도약의 시작은 엄마에게 집착하면서 부터 입니다. 모든 아기는 이제 더 자주, 더 길게 웁니다. 물론 정도와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아기는 도저히 달랠 수 없을 정도고, 어떤 아기는 평소보다 더 매달리거나 칭얼대고 기분이 오락가락 합니다. 어떤 아기는 주로 밤에 괴로워합니다. 안아주게 되면 그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아지지만 곧 다시 칭얼대거나 울기 시작합니다. 아기는 더 이상 혼자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주의집중을 원합니다. 엄마는 아기 곁에서 계속 아기를 쳐다보고 아기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지난 도약 후 아기가 혼자서도 잘 놀 만큼 독립적이 되었으므로 이런 증상은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가 퇴보하는 것 같다고 느낄것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들 셋중 하나는 낯을 가리게 됩니다. 손님이 오면 특히나 엄청 싫어하면서 울음을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에게 매달리기를 좋아하고 꼬집기를 아주 잘합니다. 젖 먹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아기는 이제 하루 종일 엄마 젖을 물고 있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젖을 양껏 먹지는 않습니다. 우유를 먹는 아기는 이전 같으면 벌써 우유병을 비웠을 시간에 병을 비우지 못합니다. 아기는 먹지는 않고 위안삼아 젖꼭지나 인공 젖꼭지를 물고 있을 것입니다. 수면 역시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가 있고 밤에 몇번을 깨는지도 모릅니다. 아기의 일과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것 입니다. 엄마는 비로소 아기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기가 혼란스러워할 때 엄마는 특히 아기를 주시하게 됩니다. 엄마는 무슨 일인지 알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면 엄마는 가장 먼저 아기가 새로운 것을 하거나, 하려고 한다는 것을 확인할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가 새로운 능력의 결과로 맨 처음 해내는 일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10주에서 11주 사이에 아기의 머리둘레는 한결 커집니다. 이시기에는 소리와 동작의 변화를 인지합니다. 아기는 이제 처음으로 어떤 소리에서 다른 소리로의 전환, 혹은 어떤 움직임에서 다른 움직임으로의 변화 등 유연한 변화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아기가 변화하는 영역을 알아보겠습니다.
고개를 거의 받쳐주지 않아도 됩니다. 뭔가를 보거나 들으려고 할 때 고개를 곧장 이쪽에서 저쪽으로 유연하게 돌립니다. 움지이는 대상을 계속 눈으로 좇을 수 있습니다. 아기는 더 생동감 있고 힘 있게 행동하며, 버둥대고 각방향으로 돌아봅니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 엉덩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조금 밀어주면 뒤집을 수 있습니다. 누워서 발가락을 입에 넣고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두 손으로 쥐고,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건네는 장난감을 두 손으로 의도적, 의식적으로 잡습니다. 딸랑이를 흔들 수 있습니다. 손을 탐구하고 만집니다. 얼굴과 눈과 입과 머리카락을 유심히 보고 만져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입에다 집어넣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소리를 크게 했다가 작게 했다가 소리에 변화를 줄수 있습니다. 어딘가 눕거나 앉아서 새로운 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침으로 거품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시각적인 변화는 얼굴과 눈과 입과 머리카락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발의 운동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아기들은 외부에서 받는 인상에 특히 민감할 수가 있습니다. 아기는 스스로 뭔가 하는 것보다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더 몰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근육 운동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부분에서 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기들은 보다 더 복잡한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습능력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아기는 새로운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아기의 새로운 능력과 관심을 주시하고 부응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기는 더 잘, 더 쉽게, 더 빨리,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아기가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놀게 해야 합니다. 아기는 자신이 내는 새로운 음을 아주 좋아합니다. 아기는 옹알이보다 높은 소리를 지르고 여러 모음을 사용해서 소리를 높였다가 낮추었다가, 크게 했다가 작게 했다가 합니다. 때로는 아기는 자기 자신이 낸 소리를 듣고 스스로 웃기도 합니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면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 더 많이 격려를 해주면서 아기가 내는 소리에 반응을 보이면 한층 효과적일 것입니다.